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석회성건염과 오십견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원인과 치료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석회성건염과 오십견의 정의, 발생 원인, 주요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을 비교 분석하여 두 질환을 명확히 구분하고, 올바른 대응 방법을 제시합니다.
석회성건염 - 석회 침착으로 인한 염증
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은 어깨 관절 부위, 특히 회전근개(회전근육)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어깨 통증과는 달리, 석회성건염은 힘줄 내부에 석회(칼슘 염)가 쌓이면서 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합니다. 몸속 칼슘이 혈액이나 뼈 이외의 조직에 침착되는 현상은 정확한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어깨 사용의 과도함, 미세 외상, 혈류 공급 장애, 노화, 그리고 세포 대사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30~50대 여성에게 특히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같은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칼슘 침착이 생기는 위치는 대부분 회전근개 중 극상근 부위로, 이 부위는 팔을 들어올리거나 회전시킬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석회성건염이 발생하면 팔을 들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밤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수면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러한 야간통은 석회가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염증 반응이 활발할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석회의 형성은 대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지며, 일정 시점에서는 석회가 자연스럽게 흡수되거나 터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갑작스럽게 심해지고, 이후 다시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단순한 근육통으로 착각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해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와 석회의 크기, 환자의 연령 및 활동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초기에는 냉찜질,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물리치료 등이 사용되어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가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는 충격파를 통해 석회 물질을 부수거나 흡수를 촉진시키는 방식입니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입술을 통해 석회를 직접 제거하기도 하며, 매우 드물게는 관절경적 수술을 통해 석회와 염증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도 시행됩니다. 결론적으로 석회성건염은 흔하지만 종종 간과되기 쉬운 어깨 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야간 통증이 심하거나 반복적인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오십견 - 관절낭 유착으로 인한 운동 제한
오십견(Frozen Shoulder), 정식 의학 명칭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내부 조직이 서로 달라붙으며 유착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십견’이라는 이름은 주로 50대 전후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붙여졌으며, 여성에게서 더 자주 보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더 젊은 층에서도 점차 유사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명확한 외상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장시간 어깨를 움직이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팔 골절이나 어깨 수술 후 장기간 고정되었을 때 자주 발병합니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심장질환과 같은 내과적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20~30%는 오십견을 경험할 만큼 위험률이 높습니다. 흥미롭게도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서 시작되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며,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과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어깨의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속옷을 채우거나 벗기, 머리 감기, 옷 입기 등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지고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회성건염처럼 급성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보다는, 운동 범위 제한과 만성적인 통증이 점진적으로 심화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치료는 무엇보다 물리치료와 재활 운동이 핵심입니다. 어깨 관절이 굳지 않도록 주기적인 스트레칭, 온열 치료, 관절 가동 범위 회복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꾸준히 3개월 이상 시행해야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 주사치료(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등)도 고려됩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어깨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유착이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 또는 수동적 관절 가동술 등의 시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많은 환자들은 1~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과정에서의 불편감과 기능 제한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범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는 점입니다.
차이점 정리 - 증상, 원인, 치료법 비교
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과 오십견(Frozen Shoulder, 유착성 관절낭염)은 모두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그 원인, 증상의 양상, 진행 경과, 치료 방법에 있어 서로 확연히 다릅니다. 두 질환 모두 어깨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이를 구분하지 못한 채 잘못된 자가 치료를 시도하거나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 힘줄 내부에 칼슘이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칼슘 결정이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해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초래합니다. 특히 팔을 들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또는 밤에 휴식 중에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30~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사용, 혈류 장애, 미세 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통증 정도에 따라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초음파 유도 석회 제거술,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적 수술까지 고려됩니다. 회복 기간은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입니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되어 점차 굳어지는 질환으로, 통증보다 운동 제한이 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통증이 점차 시작되며, 어깨를 뒤로 젖히거나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힘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반적인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합니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며, 양측 어깨에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료는 주로 물리치료, 스트레칭, 온열치료 등 재활 운동 중심이며, 필요시 스테로이드 주사나 유착박리술을 시행합니다. 회복에는 수개월에서 1~2년까지 걸릴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자연 회복이 가능하지만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구분 | 석회성건염 | 오십견 |
---|---|---|
원인 | 힘줄 내 칼슘 침착 | 관절낭의 유착, 염증 |
증상 시작 | 갑작스럽고 강한 통증 | 서서히 시작되는 통증 |
통증 위치 | 특정 움직임 또는 휴식 시 심함 | 전반적인 어깨 움직임 제한 |
연령대 | 30~50대, 특히 여성 | 50대 이상, 당뇨병 환자 |
치료 방법 | 소염제, 충격파, 수술 등 | 재활 운동, 주사치료, 유착박리 |
회복 기간 | 수주~수개월 | 수개월~1~2년 |
이처럼 석회성건염은 급성 통증이 중심이고, 오십견은 운동 제한과 만성 통증이 중심입니다. 증상의 유사성 때문에 스스로 감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마무리
석회성건염과 오십견은 증상은 유사하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 속도도 빨라지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한 병원 방문과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합니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습관도 함께 유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