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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고혈압 식단 (김치, 된장국, 나트륨 조절)

by journal0718 2025. 4. 5.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와 된장국은 건강한 발효식품이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식 식단을 포기하지 않고도 건강을 지키려면, 전통 음식을 유지하면서도 나트륨 섭취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식 고혈압 식단을 구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김치·된장국 등의 식재료를 건강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고혈압 환자를 위한 저염 김치 활용법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반찬이며, 발효과정을 통해 유산균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상당한 양의 소금이 들어가므로, 고혈압 환자에게는 이중적인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김치 100g에는 나트륨이 500~700mg 가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고혈압 환자의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2,000mg 이하)의 25% 이상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기존 김치를 그대로 섭취하기보다는, 저염 김치 또는 물에 헹군 김치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소금 양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염도는 낮추면서 발효는 유지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또한 김치를 단독 반찬으로 섭취하기보다는, 볶음, 찜, 탕류에 소량만 넣어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짠맛을 줄이면서도 김치 특유의 향미는 살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글 경우, 소금 대신 천일염 소량과 과일류(배, 사과 등)를 이용해 단맛과 감칠맛을 더하고, 절이는 시간을 줄이면 나트륨 함량을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습니다. 김치를 아예 끊기보다는, 양과 조리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섭취 패턴을 개선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국물 섭취 조절과 건강한 국 만들기

된장국은 된장의 효능과 함께 채소, 두부 등 다양한 재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물의 염도입니다. 된장 자체가 짠맛이 강한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된장국을 자주 마시게 되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된장국 한 그릇(200ml)에는 평균 700~9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김치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렇다고 된장국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리 방법과 섭취 방법을 개선하면 된장국도 충분히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팁은 된장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등 천연 재료로 깊은 맛을 내는 것입니다.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을 살릴 수 있는 국물 재료를 활용하면, 짜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된장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국물은 최소한으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이때 국물용 수저 대신 일반 숟가락으로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는 된장의 종류 선택입니다.

일반 된장보다 저염 된장이나 무염 발효장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또한 국에 채소를 풍부하게 넣고, 두부나 버섯을 추가하면 포만감과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리된 된장국은 고혈압 환자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가 됩니다.

한국식 식단에서 염분 줄이는 실천 전략

한국 식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국물 중심 식사, 젓갈류, 장류 사용 등으로 인해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구조라는 점입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나트륨 조절은 곧 식단 전반의 재설계와 같습니다.

첫째, 국물 섭취 줄이기입니다. 국, 찌개, 탕 종류는 주 1~2회로 제한하고, 먹을 때는 건더기만 섭취하고 국물은 남기는 습관을 들입니다.

둘째, 간을 마지막에 살짝만 맞추는 조리법입니다. 조리 중간에 계속 간을 보면 염분이 과해지기 쉽기 때문에, 불을 끄기 직전에 맛을 보고 최소한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절임류나 장류 섭취 줄이기입니다. 김치, 장아찌, 젓갈 등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으므로 양을 줄이고, 대신 생채, 나물류, 생야채 샐러드 등을 반찬으로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넷째, 신맛·매운맛·고소한 맛으로 입맛 보완하기입니다. 간장을 줄이는 대신 식초, 고춧가루, 참기름, 들기름 등을 활용해 풍미를 살리면 짠맛 없이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식품 라벨 확인 습관입니다.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500mg 이하 제품을 선택합니다. 마지막으로, 물 섭취를 충분히 하고, 칼륨이 풍부한 음식(바나나, 감자, 토마토 등)을 식단에 포함시켜 나트륨 배출을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글마무리

김치와 된장국을 포함한 한국식 식단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조리법의 변화와 섭취 습관 개선입니다. 식탁에서의 작은 변화가 건강한 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염식으로의 한 끼 전환, 함께 실천해 보세요.